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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뽑아냈다. 그것도 득점권이다. 박병호의 장타력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박병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5번 겸 지명타자로 출전, 2타점을 기록하는 3루타를 만들어냈다.

첫 타석에서 박병호는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쳐내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두 번째 타석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마지막 변화구를 참아내며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에스코바의 좌전 안타와 머피의 볼넷으로 3루에 안착했고 만루 상황에서 9번 누네즈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을 뽑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이 진짜였다. 5회 1사 1, 2루에서 박병호는 상대 선발 댈러스 카이클의 4구째인 85마일(시속 137km)짜리 투심을 그대로 통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3루타를 쳐냈다.

이후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전날에 이어 득점권에서도 해결사 본능을 보여준 박병호였다. 7회 2사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미 팀 내에서도 박병호의 장타력은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장타율 0.551은 팀 내 1위다. 물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개의 홈런을 쳐내고 있다.

게다가 득점권에서 부족하고 평가를 들었던 결정력 이날 볼넷과 장타인 3루타를 쳐내며 감각을 이어가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전까지 득점권에서 15타수 무안타로 침묵만 지켰던 박병호였다. 하지만 전날 적시타와 더불어 이날 2타점 3루타를 기록하며 득점권 타율을 18타수 2안타 1할1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홈런에 이어 장타력, 그리고 타점까지 차분하게 쌓아가면서 팀 내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는 박병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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