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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들과 비교했을 때 경기 내용이 썩 매끄럽지는 못했다. 지난 21일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이 깨진 시카고 컵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탈삼진을 전혀 솎아내지 못했고, 마찬가지로 2안타를 허용한 시즌 두 번째 경기로 등록되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침착함을 발휘해 기어이 무실점 행진을 4경기로 늘렸다. 오승환은 이날 활약으로 평균자책점을 1.50에서 1.38(13이닝 2자책점)까지 낮췄다.

4-5로 뒤진 9회초 맷 보우먼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라이언 짐머맨을 초구 91마일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대니얼 머피는 5구째 시속 92마일 직구를 앞세워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해냈다.

2사 후 오승환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제이슨 워스가 오승환의 2구째 87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고, 대니 에스피노자 역시 91마일 직구를 공략,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오승환을 1, 3루 실점 위기로 몰아넣었다. 특히 에스피노자의 타구는 우익수 스티븐 피스코티가 몸을 날려봤지만 글러브에 맞고 나와 더욱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오승환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호세 로바톤을 상대로 오승환은 초구 84마일 슬라이더를 통해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연속해서 체인지업을 던진 끝에 중견수 플라이를 이끌어내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오승환이 9회를 버텨내며 마지막 역전 희망에 불을 지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타선이 침묵하며 4-5로 워싱턴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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