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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가뭄에 콩 나듯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일 만에 출전한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경기 이후 5일 만에 나온 대타 타석에서 깔끔한 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현수는 29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8회 대타로 출전해 깔끔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무려 5일 만에 나와 때려낸 안타였다. 팀은 10-2 대승을 거뒀다.

팀이 이미 10-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1사 1루의 기회가 오자 벅 쇼월터 감독은 3번 크리스 데이비스의 타석에 김현수의 대타를 지시했다. 상대투수는 우완 불펜 대니얼 웹.

김현수는 초구를 볼로 흘려보낸 후 93마일짜리 2구 투심 패스트볼에 스트라이크를 당했다. 3구째는 92마일 패스트볼이 볼로 들어올 때 침착하게 잘 참았고 결국 4구 93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밀어쳐 깔끔한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의미 있는 안타였다. 김현수는 지난 24일, 무려 열흘 만에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때려낸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5일간 다시 출전기회는 전무했고 이번에는 팀이 워낙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었기에 대타 기회를 부여받았다. 정말 몇 안 되는 기회를 잡아야하는 김현수 입장에서는 나올 때마다 보여줘야했고 정말로 보여줬다.

가뭄에 콩 나듯 오는 기회다. 하지만 김현수는 집중력 있게 그 기회를 잡았다. 이런 모습을 알아줘야할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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