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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또 한 번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오승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5-5로 맞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아담 로살레스를 5구째 시속 84마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존 제이마저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6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쳤다.

이날 오승환은 총 1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포심 패스트볼 10구, 슬라이더 2구, 투심 1구를 섞었으며, 최고 시속은 92마일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활약은 세인트루이스가 승부를 뒤집는 계기를 마련했다. 선발 마이크 리드가 2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실점을 허용하고 있던 상황에서 오승환이 모처럼 상대 방망이를 얼어붙게 만든 것. 이후 등판한 케빈 시그리스트, 조나단 브록스톤, 트레버 로젠탈 등 불펜진 역시 제 역할을 다해내며 결국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맷 카펜터의 적시 3루타 및 랜달 그리척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승부를 뒤집었고, 8-5로 최종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최근 2연승과 함께 시즌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데뷔 8경기 만에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이 깨지고 말았다. 하지만 2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한데 이어 또다시 완벽한 호투를 펼치며 돌부처의 위용을 확실하게 되찾았다. 첫 실점이 연투 상황에서 나왔다면 이번에는 연투 일정을 깔끔하게 소화했다는 점도 또 하나의 작은 소득.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86에서 1.69(10.2이닝 2자책점)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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