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견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외야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양키스 좌익수 애런 힉스(27)가 시속 170㎞(105.5마일)의 레이저 송구로 홈으로 뛰어드는 주자를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인한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가 2015년 4월부터 측정한 송구 중 '최고 속도'다.

힉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양키스가 3-1로 앞선 4회초 1사 만루 때 욘더 알론소의 타구를 직접 잡아 강하게 홈 송구를 했다.

빠르게 날아간 공은 포수 브라이언 맥켄의 미트에 꽂혔고, 홈을 파고들던 주자 대니 발렌시아는 태그 아웃됐다.

타구는 꽤 깊숙하게 날아갔다. 3루 주자가 충분히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힉스의 송구는 빠르고 정확했다.

MLB닷컴은 '속도'에 주목했다.

MLB닷컴은 "힉스의 레이저 송구는 시속 105.5마일로 측정됐다. 스탯캐스트가 송구 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4월 이후 나온 가장 빠른 송구였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스가 지난해 9월 기록한 시속 103.1마일(166㎞)이었다.

힉스는 지난해 9월 31일 시속 103.07마일(165.9㎞)짜리 송구를 선보였다.

당시 고메스의 기록에 조금 부족했던 힉스는 스탯캐스트 측정 후 최초로 시속 105마일을 넘어선 송구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힉스는 고교 시절까지 시속 150㎞를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외야수에 전념한 후에도 강한 어깨는 여전했다.

힉스의 빠르고 정확한 송구 덕에 추격점을 막은 양키스는 5-2로 승리했다.

스탯캐스트가 측정한 투구 최고 구속은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마무리로 뛴 아롤디스 채프먼(현 양키스)이 던진 시속 103.9마일(16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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