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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홈런포에 한국은 물론 미국도 들썩였다. 이 홈런을 둘러싸고 본인은 물론 상대팀 감독까지 모두 칭찬하고 나섰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8회초 2-2 동점, 1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 호아킴 소리아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홈런.

이날 경기 후 박병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첫 홈런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팀의 연패가 내게는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며 자신의 홈런도 중요하지만 팀이 3-4로 아쉽게 역전패 당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려내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박병호는 바람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타구가 111마일에 433피트(132m)를 날아갔다”고 언급했다.

지역 언론인 트윈시스닷컴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는 지난달 12일 시범경기에서 3번째 홈런을 친 뒤 약 1달만에 홈런 가뭄을 끝냈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의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좋은 타구를 때렸다”며 “사실 첫 번째 타석에서도 펜스를 넘기는 줄 알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아쉽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바 있다.

박병호의 홈런포로 인해 2-2로 팽팽하던 스코어가 깨져 패배위기에 직면했던 캔자스티의 네드 요스트 감독은 “겨울동안 박병호의 파워 잠재력에 대해 많이 들었다. 진짜였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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