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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드디어 터졌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의 괴력이 미국에서도 여실히 증명됐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서 6번 겸 지명타자로 출전, 큼지막한 홈런을 쳐냈다.

이전 세 번의 타석에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는 중견수 뜬공, 4회 두 번째 타석에는 볼넷,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하며 8회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바뀐 투수 소리아의 3구째 79마일 슬라이더를 박병호는 완전히 잡아당겼다. 좌중간으로 향하는 완벽한 솔로포였다.

팀이 2-2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올 시즌, 한국 메이저리그 타자 중 가장 처음으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파워를 확실하게 인증한 솔로포였다.

지난 4년간 KBO리그 홈런왕 자리를 차지했던 박병호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홈런을 만드는 타구의 비거리다. 지난 시즌, 그가 쳐낸 52개의 홈런 평균 비거리는 123.9m였다.

결국 미네소타는 그의 장타력에 반했고, 포스팅을 신청해서 그를 데려갔다. 팀 내에서 홈런을 쳐낼 수 있는 파괴력 넘치는 타자를 원했다.

하지만 비거리 뿐 시범경기에서도 박병호는 수준급 이상의 타격 실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에 높은 적응력을 보였다. 기대 이상이었다.

그리고 이날 비거리 132m짜리 대형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있는 힘껏 과시했다. KBO리그에서 쳐낸 홈런의 평균비거리를 훌쩍 뛰어넘는 대형 솔로포를 메이저리그 첫 데뷔 홈런으로 장식한 박병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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