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6일 경기에서는 8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날 경기에는 기존 주전 1루수 아담 린드가 선발로 나섰다.
이는 텍사스의 선발 투수가 우완 콜비 루이스로 예정됐었기 때문. 당초 이대호는 좌완 투수를 공략하기 위한 시애틀 플래툰 시스템의 일원으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합류했다. 지난 6일 경기의 선발 출전 역시 텍사스가 좌완 선발, 마틴 페레즈를 꺼내들었기에 가능했다.
이날 텍사스는 우완 일변도의 투수진 운용을 펼쳤고, 현재로서는 좌완 표적 출전만이 가능한 이대호는 자연스럽게 출전이 불발됐다.
7회 로빈슨 카노를 상대하기 위해 ‘원포인트 릴리프’로 좌완 제이크 디크만이 등판했지만, 카노는 이날 1회초 중월 3점포를 폭발시켰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 따라서 카노를 교체할 수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이대호의 데뷔전을 지켜본 현지의 평가가 재조명 받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통계 전문 웹사이트 판타지 프로스는 “이대호가 텍사스 좌완 선발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쳐 대타와 교체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대호가 이전 타석의 결과 탓에 3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일은 실패했다”며 “시애틀은 이대호를 애덤 린드와 함께 상대 투수에 맞춰 번갈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대호는 좌완 투수를 위한 타자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판타지프로스는 향후 이대호의 입지에 대한 짧은 예측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안타로 증명해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의 역할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