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에 새로 합류한 100인 소개하며 박병호 9위, 김현수 18위, 오승환 32위에 랭크

[스포츠한국 차시우 기자] 미국의 USA투데이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2016시즌 미리 알아둬야할 메이저리거'로 선정했다.

USA투데이 공식홈페이지 캡쳐
USA투데이는 11일(이하 한국시각) 꼭 알아둬야 할 선수 100명을 꼽으며 박병호 9위, 김현수 18위, 오승환을 32위로 꼽았다. 특히 박병호는 10위권 안에 포함되며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뽑혔다.

이 신문은 지난 1997년부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메이저리그에 새롭게 등장할 유망주와 팀에 합류한 새로운 해외 선수들을 소개해왔다.

한국프로야구(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박병호와 김현수,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에 입성한 오승환으로서는 좋은 기대를 안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게 됐다. USA투데이는 한국 선수 중 박병호를 가장 주목했다.

이 신문은 "데이브 피터 미네소타 사장은 박병호를 '한국의 베이브 루스'라고 부른다"고 박병호에 대한 미네소타의 기대감을 전하며 "그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KBO리그에서 홈런 105개를 쳤다. 지명타자로 뛸 박병호가 한국과 미국의 수준차이를 고려해 지난해 친 53홈런의 절반만 기록해도 미네소타 팬들은 전율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가 USA투데이에서 9위에 랭크됐다. USA투데이 공식홈페이지 캡쳐
박병호는 미네소타에 입단한 뒤 "넥센에서 같이 뛰던 강정호 덕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었다. USA투데이도 "강정호가 지난해 15홈런, OPS 816을 기록하며 한국 야수에 대한 평가를 바꿔놨다"며 강정호 활약이 박병호의 빅리그 입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주전 좌익수이자 1번타자 후보로 평가받았다.

USA투데이는 "김현수는 볼티모어 좌익수 자리와 1번 타순에 안정감을 안겨줄 선수"라며 "한국에서 보여준 힘을 메이저리그에서 그대로 보여주기는 어렵겠지만,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 캠든야드에서 자신의 장기인 안타 제조 능력을 마음대로 뽐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좌타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출루율이 엉망인 볼티모어 타선에 김현수는 꼭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을 더했다.

오승환도 꽤 높은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USA투데이는 "오승환은 `Last Boss(끝판대장)'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최고의 마무리였고 최근 2년 동안은 일본프로야구에서 구원왕을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오승환은 아시아 최고의 불펜 요원이다. 세인트루이스에서 팀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에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A다저스의 내야수 코리 시거는 전체 1위에 올랐고, 또한 다저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11위에 랭크됐다.

한편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첫시즌 담금질을 위해 11일 미국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오는 18일부터 플로리다 주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오승환은 스프링캠프 합류에 앞서 개인훈련으로 몸을 다져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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