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을 앞두고 있는 김현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 발표를 앞두고 있는 김현수(27)의 데뷔 시즌 성적은 과연 어떻게 될까. 미국 현지에서도 그의 내년 성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같은 예측 시스템을 사용했음에도 다른 결과가 나타나 주목된다.

야구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고안한 댄 짐보르스키는 최근 김현수가 2016시즌에 타율 2할6푼9리, 20홈런, 64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흥미로운 점은 예측 시스템을 고안한 짐보르스키가 내놓은 김현수의 예상 성적과 역시 짐보르스키가 고안한 시스템을 사용한 야구 통계 웹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예측한 성적이 상이하다는 점이다.

미국 야구통계 웹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은 ZiPS를 통해 22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입단을 앞둔 김현수의 2016시즌 성적을 예측했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가 총 577타석에 나서 타율 2할6푼7리, 17홈런, 64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점은 양측의 결과가 같았다. 그러나 같은 시스템을 사용했음에도 타율과 홈런은 달랐다. 팬그래프닷컴과 짐보르스키 모두 이러한 결과에 대해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 하지만 예상 성적을 냈던 시기가 달랐기에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선수들의 성적 예측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 결과다.

팬그래프닷컴은 “예측 결과 볼티모어 타선은 또다시 좋지 않은 성적이 예상됐다”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2016시즌 볼티모어 타선에 있어 긍정적인 부분은 힘과 컨택 능력을 겸비한 김현수가 가세한다는 점이다”라고 김현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를 닉 마커키스와 비교되는 타자로 평가했다. 외야수인 마커키스는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볼티모어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보낸 마커키스는 타율 2할9푼1리, 144홈런, 711타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의 2016시즌 예상 선발 라인업까지 공개한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를 선발 좌익수로 배치했다. 마이너리그의 유망주 조이 리카드는 김현수의 백업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볼티모어의 좌익수 가운데 김현수보다 많은 타석을 책임질 것이라 예상된 선수는 아무도 없다.

비록 현지의 예측 성적은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현지에서도 김현수를 볼티모어의 주전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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