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선, 김현수의 주전 진입할 것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합의한 김현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김현수(27)의 2016년 성공 기준을 '20홈런'으로 잡았다.

MLB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아직 구단이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볼티모어가 김현수와 2년 700만 달러(약 82억5천만원)에 입단 합의했다"며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이 마무리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현수를 자세히 소개했다.

MLB닷컴은 "김현수는 볼티모어 좌익수 요원으로 분류된다"고 분석하며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타율 0.318, 출루율 406, 장타율 0.488을 기록했고 2015시즌에는 타율 0.326, 출루율 0.438, 장타율 0.541을 올리며 개인 최다인 28홈런을 쳤다"고 김현수의 개인 기록을 전했다.

MLB닷컴이 주목한 건, 김현수의 선구안이다.

이 매체는 "김현수가 올해 101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삼진은 63개만 당했다"며 "대단한 선구안을 지닌 꾸준한 타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MLB닷컴은 김현수의 성공 기준을 출루율이 아닌 홈런에 뒀다.

MLB닷컴이 정한 성공 기준은 20홈런이다.

캠든야즈는 ESPN이 측정한 홈런 파크 팩터 1.415로 밀워키 브루어스 홈 구장 밀러 파크(1.432)에 이어 2위다.

MLB닷컴은 "볼티모어 홈구장 캠든야즈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김현수의 잠재력을 터뜨리기 좋은 곳"이라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그러나 "김현수가 최근 5시즌 중 20홈런 이상을 친 건 한 차례뿐"이라고 김현수의 장타 능력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볼티모어 주전 외야수로 뛸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했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한국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긴 했지만, KBO리그가 최근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보였기에 김현수의 기록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매체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타율 0.287, 15홈런을 기록했다"며 김현수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이 신문은 "현재 볼티모어에서는 주전을 확보한 외야수가 애덤 존스뿐이다. 김현수는 바로 주전 외야수로 활약할 것"이라며 "김현수는 강정호, 박병호보다 타율과 출루율은 높고 장타율은 떨어진다. 그래도 주전으로 뛰면 15홈런은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김현수 영입을 주도한 댄 듀켓 부사장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간 윤석민보다 김현수에게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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