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김현수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볼티모어다.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국 FOX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10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볼티모어가 김현수에 관심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볼티모어가 미치 모어랜드, 아담 린드 영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 이유가 김현수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김현수는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국제대회 '프리미어 12'에서 한국대표팀의 우승과 함께 최고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고 2015시즌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며 모든 것을 누린 선수가 됐다.

자연스레 해외로 시선을 돌릴 수 밖에 없다. 김현수가 미국 진출을 노리는데 있어서 가장 유리한 조건은 바로 자유계약선수(FA)라는 점이다. 포스팅 절차를 밟지 않고 곧바로 영입이 가능하기에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부담 없이 영입 가능성을 타진 할 수 있다.

물론 김현수는 아직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에이전트와 통화했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 말을 들었다"며 원하는 조건에서 해외진출이 무산되면 국내복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김현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이 이제는 오클랜드와 캔자스시티, 그리고 볼티모어까지 나왔다. 미국에서는 한참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진행되고 있고 김현수의 에이전트 역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사이좋게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 역시 윈터미팅을 통해 피츠버그 등 여러 구단과 접촉하고 있다. 과연 김현수가 미국으로 갈지, 아니면 역대급 대우를 받고 국내로 복귀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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