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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마운드 위에서 뿐만 아니라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신임 감독 데이브 로버츠는 커쇼에 대해 크나큰 신뢰를 드러냈다.

MLB 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처음 참석한 로버츠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푸이그와 클레이튼 커쇼 간의 불화설에 대해 웃어넘겼다고 보도했다.

푸이그와 커쇼의 불화설은 지난달 20일 다저스 외야수 스캇 반 슬라이크의 아버지인 앤디 반 슬라이크의 폭로에 의해 들춰졌다. 당시 슬라이크는 CBS스포츠 라디오 920에 출연해 커쇼가 단장과 만나서 ‘다저스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푸이그의 자리를 없애버리는 것이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정말 그런 말을 했나’는 질문을 그저 웃어넘기면서 푸이그와 커쇼가 다음 달 예정된 ‘쿠바 친선 여행’을 같이 떠날 것이라고 확실히 말했다. 로버츠는 “그 두 사람이 같이 쿠바에 간다는 것은 내게 힘을 실어준다. 나는 커쇼와 푸이그를 만나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의 새 감독으로서 8일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처음 참석했다. 그는 다저스의 아롤디스 채프먼 영입설에 공식적인 발언을 하진 않았으나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로 채프먼과 캔리 잰슨을 같이 구상하는 것에 대해 “즐거운 고민이다”고 말해 다저스의 영입설에 힘을 실었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인 일요일(현지 기준) 4시간을 달려 댈러스에 있는 커쇼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를 방문하는 것은 내 ‘할 일 리스트’의 0순위였다. 커쇼 정도의 레벨의 선수가 조직에 어떤 크나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조직에서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지 알 것이다. 내가 그와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마 그에게도 동등하게 중요한 일일 것이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이런 발언은 다저스가 잭 그레인키가 떠난 이후 이와쿠마 히사시를 영입하고 채프먼에 관심을 보이는 등 마운드 강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남은 에이스인 커쇼에게 구단이 얼마나 신경 쓰고 있는 것인지를 보여준다. 다저스는 내년 시즌 커쇼 중심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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