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 강정호의 미국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다시 또 나왔다.

MLB닷컴은 4일(이하 한국시각) "해외에서 MLB로 진출한 톱 5(TOP 5 INTERNATIONAL MLB ARRIVALS)" 기사에서 강정호를 4위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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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은 순위를 매기는 기준으로 '해외에서 MLB로 온 첫 번째 시즌의 대체선수대비기여승수(WAR)'를 들었다. 이 때 선수들은 FA로 미국에 진출했거나, 계약 1년 내에 메이저리그 데뷔한 타자들이다.

강정호는 WAR 4로 4위를 차지했다. 칼럼니스트 파울 카셀라는 "다른 4명의 선수들이 대대적인 광고를 하며 미국으로 진출한 반면, 강정호는 의문과 의구심을 가지고 들어왔다. KBO 마지막 시즌을 타율 3할5푼6리에 40홈런으로 마무리했지만, 몇몇 이들은 타자 친화적인 한국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전향해 성공할 수 있을까 질문했다"고 당시 강정호에 대한 반응을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는 유격수로 뛰며 데뷔 첫해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의 성적으로 응답했다. 참고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그의 성적은 고작 54경기서 타율 3할1푼, 출루율 0.364 장타율 0.548에 홈런 11개였다"고 칭찬했다.

그밖에도 WAR 5.5인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위, 야시엘 푸이그(LA다저스)가 WAR 4.9로 3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애틀랜타 아틀레틱스)가 WAR 3.9로 강정호의 뒤를 이었다.

1위는 일본의 간판 타자 스즈키 이치로로 꼽혔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양키스를 거쳐 현재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고 있다. 이치로의 데뷔 WAR 성적은 7.7로, 카셀라는 "일본 퍼시픽리그의 최고 타자로, 2001년 메이저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 준족의 외야수로, 3할5푼의 타율에 242안타 56도루로, 역대 두 번째로 그 해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박병호의 이야기로 기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카셀라는 "미네소타 트윈스는 드디어 박병호와 4년 계약에 서명을 하기 전,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 10년을 보냈다"고 서두를 뗐다.

카셀라는 미네소타는 KBO에서3할4푼3리의 타율에 53홈런을 때려낸 거포 박병호의 활약이 빅리그에서도 그대로 통할 것이라고 믿으며 "그들이 (그렇게)믿지 못할 바는 무엇인가?"고 되물으며 본론으로 들어간다. 즉, 해외에서 진출해 성공한 선수들의 사례를 박병호의 내년 시즌 호성적의 근거로 든 셈이다.

MLB닷컴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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