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은 볼티모어와 65만 달러 계약 맺어…스프링캠프서 빅리그 진입 가능성 결정될 듯

[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 한국인 마이너리거들 중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이학주(26)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아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린다.

베이스볼아메리카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이학주가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이학주는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았고 전반기까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으면 다시 FA선수로 나올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다.

이학주. ⓒAFPBBNews = News1
한국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붐이 부쩍 불었지만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성공 이후 한국 타수들은 마이너리그를 밟지 않고 곧장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루트를 택하고 있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 이래로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메이저리거는 아직 탄생하지 않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이학주는 꿈에 제일 가까이 있었다. 그러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8월 방출돼 FA 시장으로 나오게 됐다.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은 몇몇 있었고, 그중 유력했던 샌프란시스코에 가게 됐다. 이학주의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2루수도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에는 강력한 유격수와 2루수가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는 올해 초 소속 구단과 재계약을 했다. 2루수 조 패닉은 지난해 주전으로 자리잡은 샌프란시스코 프랜차이즈 선수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보강을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트레이드협상에서 조 패닉을 내줄 수 없다는 결단 하에 제의를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굳건히 버티고 있는 주전 선수들을 당장 뚫고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이학주로서는 스프링캠프에서 기회를 잡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학주에게 가장 좋은 루트는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메이저리그에 백업 자원으로 입성하는 것이다.

이학주는 지난 2009년 시카고 컵스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해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2013년 얻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지난해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631경기 타율 2할7푼 20홈런 197타점 165도루다.

한편,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에 속해 있던 최지만(24)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65만 달러(약 7억 5,000만원) 계약을 맺었다. 볼티모어 지역매체인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계약에 인센티브 조항도 포함돼 있어 최대 100만 달러까지 노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최지만 역시 스프링캠프에 초청됐다.

최지만. ⓒAFPBBNews = News1
최지만은 이학주 다음으로 유망주라 평가받는 마이너리거다. 마이너리그 통산 335경기 출전해 3할2리의 타율에 35홈런 21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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