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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나친 과부하였다. 믿을건 딱 두 선수. 25인 로스터 중 11명의 투수가 있었지만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팀 전체 투구이닝의 62%를 던져야했다. 그리고 지나친 과부하는 폭발을 가져왔다. LA다저스는 질 수밖에 없었다.

LA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년 연속 디비전 시리즈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여야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는 과연 커쇼-그레인키만 믿고 가는 팀이었다. 포스트시즌 5경기 중 4경기를 두 선수가 선발 등판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말을 다한 상황. 물론 타선에서 저스틴 터너-아드리안 곤살레스-하위 켄드릭 등이 선전해줬지만 결국 다저스가 지탱할 것은 두 선수가 적은 점수만 내주고 버텨주면 그보다는 조금 많은 점수로 승리하는 것이었다.

이에 커쇼는 1차전 6.2이닝 3실점 11탈삼진 역투 후 3일만 쉬고 4차전에 나와 7이닝 1실점 8탈삼진 승리를 가져갔다. 그레인키 역시 2차전에서 7이닝 8탈삼진 2실점 승리를 따내고 나흘 휴식 후 외나무다리 승부인 5차전에 나와야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두 선수를 믿은 것은 패착이었다. 1차전 커쇼는 11탈삼진 역투에도 결국 7회를 넘기지 못하고 패했고 그레인키도 외나무다리 승부였던 5차전에서 3실점했다.

결국 두 선수는 각각 13.2이닝, 총 27.1이닝을 던지며 5차전까지 팀이 던진 44이닝 중 62%를 둘이서 해결해야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데려온 투수는 11명. 그중 두 선수가 전체이닝의 62%를 던져야만 했던 혹독한 현실이 어쩌면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를 끝으로 탈락할 수밖에 없던 이유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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