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맷 윌리엄스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이 1년 만에 성적 부진으로경질됐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정규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사령탑을 향한 찬바람이 불어닥쳤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맷 윌리엄스(50)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이 1년 만에 성직 부진으로 경질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6일(한국시간) "워싱턴이 윌리엄스 감독과 그의 코치진을 모두 해고했다"고 밝혔다. 올해 정규리그가 끝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올 시즌에 왜 우리가 바랐던 대로 하지 못했는지를 꼼꼼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서 내린 첫 번째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리조 단장은 "올 시즌은 나뿐만 아니라 구단, 팬 모두에게 실망스러웠다"면서 "나, 윌리엄스 감독, 구단은 물론 우리 모두에게 최상의 한 해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다섯 차례나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힌 3루수 출신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워싱턴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자마자 내셔녈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초보 사령탑인 윌리엄스가 이끈 워싱턴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96승 66패를 기록하며 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맥스 셔저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하고 연봉 총액이 구단 역대 최다인 1억6천400만달러(약 1천9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과감한 투자를 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다.

위싱턴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뉴욕 메츠와 지구 선두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달 메츠와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고 결국 83승 79패로 메츠(90승 72패)에 7경기나 뒤진 채 지구 2위로 밀려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자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은 사령탑을 교체하는 처방을 내렸다.

지난달 2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 중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와 구원투수 조너선 파펠본이 더그아웃에서 난투극을 벌였지만 윌리엄스 감독이 이를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도 그의 해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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