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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3경기 연속 출루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9리에서 2할5푼7리(482타수 124안타)로 하락했다.

1회말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휴스턴 선발 스캇 카즈미어를 대해 90마일 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유격수에 잡혔다.

3회말 선두타자 지메네스가 볼넷으로 걸어간 1사 1루, 추신수는 손목에 90마일짜리 공을 맞았다. 시즌 14번째.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브랜든 가이어(18개) 다음으로 몸에 맞는 공 2위를 기록하고 있다.

5회말 추신수는 2사 1루에서 2구째 89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쳤으나 3루수 뜬공으로 잡혀 이닝을 종료시켰다.

8회말 추신수는 교체된 좌완 투수 올리버 페레즈를 상대로 2번의 스트라이크를 보내고 3구째 타격했으나 3루수 땅볼로 잡히며 이날의 타석을 마감했다.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흥미로웠다. 1회초 알투베가 초구 홈런을 때려내며 휴스턴이 선취점을 가져가자 텍사스는 오도어의 2루타로 홈플레이트를 밟아 점수를 따라잡았다. 양팀은 1-1 동점으로 지지부진하게 유지하다가 5회 휴스턴이 1점을 더 추가하면서 균형을 깨기 시작했다.

텍사스는 곧장 추격의 엔진을 가동했다. 6회 말 모어랜드는 2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2m짜리 홈런을 때려내 2점을 덧붙여 텍사스의 3-2 역전을 도왔다.

그러나 휴스턴은 7회 텍사스 투수 콜 해멀스가 7구까지 던지게 한 끝에 라스무스가 적시타를 쳐 또 한번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한 셈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동점행렬을 급격히 기울게 한 것은 8회 말 필더의 큼지막한 130m 중월 홈런이었다. 수비수가 담장 위로 몸을 날렸지만 공은 경기장의 가운데 펜스를 넘어갔다. 루상의 벨트레와 나란히 홈을 밟은 필더는 2점을 추가해 5-3 역전을 만들었다.

텍사스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숀 톨레슨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스코어 5-3.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인 휴스턴과 1.5경기차였던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0.5경기차로 따라붙어 선두싸움에 더욱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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