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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강정호(28·피그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14호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솔로포를 곁들인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타율은 전날 2할8푼6리에서 2할8푼8리(393타수 113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조디 머서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첫 타석인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신시내티 선발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5구째 93마일 싱커를 쳤으나 투수 땅볼로 잡혔다.

첫 안타는 3회초에 나왔다.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추는 큼직한 장타를 만들어내 2루까지 여유롭게 서서 들어왔다. 워커의 타석에서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이글레시아스의 보크로 인해 홈플레이트를 밟아 팀의 득점에 기여했다.

5회초에는 두 개의 볼을 얻어낸 뒤 스트레이트 삼진을 당했다.

8회초 강정호는 신시내티 투수가 콜린 블레스터로 바뀐 틈을 타 2층 관중석까지 올라가는 만회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14호 홈런. 1구에는 파울을 만들고 2구 77마일 커브볼에서 만들어낸 홈런이었다. 강정호가 홈런을 친 건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13호 홈런을 신고한 이후 일주일 만이다.

9회초 1사 2,3루에서 초구를 아깝게 스트라이크로 놓친 뒤 2구째 파울, 3구째 헛스윙으로 삼진 당했다. 득점권 상황이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아쉬운 삼진이었다.

피츠버그 타선은 전날 경기를 설욕이라도 하듯 불붙은 방망이를 휘둘렀다. 첫 득점은 3회초. 릴리아노의 2루타와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낸 뒤 ‘해적 선장’ 맥커친의 싹쓸이 129m짜리 3점 홈런으로 4-0까지 차이를 벌렸다. 2루타 이후 보크로 득점한 강정호까지 포함하면 3회에만 무려 5점을 뽑아낸 빅이닝이었던 셈이다.

8회 선두타자 강정호의 홈런으로 6-0을 만든 뒤, 9회 폴랑코와 로드리게스의 2루타로 또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신시내티는 마지막 이닝에서 1사 1,3루의 기회에서 드디어 한 점을 내고 도루와 3루타로 무려 2점을 더 따라붙어 '완패'의 치욕만은 겨우 떨쳐냈다. 경기는 7-3 피츠버그의 승리로 끝났다.

피츠버그는 중부지구 2위를 수성했으나 3위 시카고컵스의 추격을 신경써야할 처지에 놓였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와 경기 중인 시카고컵스는 7회 말 8-2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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