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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10년 기록한 22개. 2015년의 추신수는 5년의 세월이 더 무겁게 느껴질 정도로 거의 모든 타격 기록이 많이 하락했지만 홈런만큼은 비슷한 숫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선발 2번 겸 우익수로 출전, 0-1로 뒤지고 있던 4회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자신의 16호 홈런과 더불어 내야땅볼로 2타점을 올려 팀 4-1 승리를 이끄는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홈런은 본인의 올 시즌 16호. 중장거리 타자의 기본인 20홈런에 고작 4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2009년, 2010년 2013년에 이어 4번째 20홈런 시즌이 눈 앞에 다가온 셈.

산술적으로 추신수의 20홈런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162경기 중 127경기를 마친 텍사스는 현재 3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중 추신수는 대타를 포함해 총 114경기에 나서 팀 경기의 약 90%를 출전했다. 이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남은 35경기 중 32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4경기동안 홈런 16개를 뽑아냈으니 경기당 0.14개의 홈런을 친 셈인데 32경기에 출전한다면 약 4~5개를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즉 현재 16홈런이므로 20홈런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더 고무적인 것은 바로 홈런당 타수의 변화이다. 추신수는 2010년 22홈런을 기록할 당시 25.0타수에 하나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이와 같은 적은 타수만으로 홈런을 때려낸 적은 없었다. 그나마 MVP투표 12위에 올랐던 2013시즌 27.1타수당 1홈런(총 21홈런)을 기록했던 것이 최고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26.4타수당 1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즉 2010년 25.0타수당 1홈런 이후 가장 최고의 페이스로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

비록 전반기는 부진했지만(타율 0.221 출루율 0.305 장타율 0.384 11홈런 38타점) 후반기 엄청난 반등(타율 0.319 출루율 0.437 장타율 0.543 5홈런 20타점)을 보이고 있기에 타격 전체 성적의 안정화는 물론 전성기 때의 홈런페이스로 추신수 본인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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