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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지원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9호 홈런으로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견인한 후 "페랄타의 공이 익숙해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츠버그는 10일(한국시각) 홈구장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LA다저스를 맞아 13-6으로 대승했다. 강정호는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사구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올시즌 92경기에 출전해 297타수 87안타,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2회말과 4회말 첫 두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인 5회말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강정호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7회말. 3-5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정호는 두 번째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후속 타자의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추가하면서 피츠버그는 6-5, 극적인 역전을 만들었다.

팀이 연속득점으로 9-5로 크게 달아난 가운데 타선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2사 1,2루에서 다섯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막 바뀐 투수는 전날 상대했던 조엘 페랄타. 강정호는 페랄타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 7회 9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어낸 피츠버그는 이후 1점 홈런을 주고받으면서 13-6으로 대승을 장식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강정호는 "페랄타는 어제도 상대했던 투수여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려고 노력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7회 득점의 발판이 된 두 번째 사구에 대해서는 "공이 몸에 맞을 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팀 승리를 위해서는 살아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 2위 피츠버그와 3위 다저스의 경기력 차이에 대해서는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할 바만 생각한다. 그러면 이길 수 있다"며 자심감을 밝혔다.

강정호는 "몸이야 힘들겠지만, 마음으로는 남은 20연전에 모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타격감과 집중력, 자신감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피츠버그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강정호가 "팀의 빅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현지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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