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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월 한 달 동안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에 등극했다. 이제 이같은 기세를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한 채 신인왕 타이틀마저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정호는 7월 한 달 동안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9리(87타수 33안타) 3홈런 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며 출루율(0.443)과 장타율(0.621)에서도 돋보이는 기록을 남겼다. 6월 타율 2할2푼1리에 그치는 등 슬럼프가 찾아오는 듯 했지만 이같은 아쉬움을 완벽히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7월 맹활약을 통해 강정호는 어느덧 시즌 타율을 2할9푼4리(282타수 83안타)까지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8홈런 35타점 39득점 출루율 3할6푼7리 장타율 4할5푼4리를 기록, 신인왕 에도 충분히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 가장 강력한 신인왕 2파전 구도를 형성했던 작 피더슨(타율 0.223 21홈런 43타점 51득점)과 크리스 브라이언트(타율 0.246 14홈런 61타점 54득점)가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강정호는 맷 더피(타율 0.304 9홈런 48타점 45득점), 노아 신더가드(6승5패 평균자책점 2.66) 등과 함께 매섭게 치고 올라서며 판도를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물론 강정호가 신인왕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신인 가운데 가장 앞서있다는 점 외에도 경쟁자들과 차별화되는 확실한 무기를 만들어놓을 필요가 있다.

단 낯선 문화에 어느덧 완벽히 녹아들고 있다는 점,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 7~8월 성적(타율 0.422 16홈런 44타점 39득점 출루율 0.540 장타율 0.906)이 압도적으로 돋보였다는 점은 강정호의 활약이 8월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최근 2년 동안 호세 페르난데스와 제이콥 디그롬이 이달의 신인 연속 수상(7~8월)을 발판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는 점에서 강정호에게는 8월까지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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