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해보고 싶은 투수, 채프먼과의 두 번째 맞대결, 우익수 뜬공을 아웃…전날 활약 이어 홈런 쳐내며 신인왕 후보다운 활약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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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28)가 자신의 시즌 8호 홈런을 날렸다.

강정호는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5번 겸 유격수로 나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하게 날렸다. 0-1로 뒤지고 있떤 4회초, 그는 2사에서 상대 신시내티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시속 132km짜리 슬라이더인 5구째를 그대로 통타, 비거리 128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쳐냇다.

지난 7월 30일에 쳐낸 시즌 7호 홈런 이후, 사흘만에 나온 8호 홈런. 타점 역시 35점을 만들어낸 강정호는 전날 3연속 2루타를 쳐낸 활약과 이날 터뜨린 홈런으로 올해의 신인왕 후보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3으로 뒤지고 있던 7회초, 그는 1사에서 이글레시아스의 150km짜리 싱커를 쳐냈지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 강정호는 상대 마무리인 아롤디스 채프먼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미국으로 가기 전, 꼭 붙어보고 싶어했던 선수로 강정호는 채프먼을 언급하기도 했다.

첫 맞대결인 5월 7일, 강정호는 채프먼의 시속 161km짜리 직구를 당겨쳐, 큼지막한 2루타를 만들기도 했다. 좋은 기억이 있기에 두 번째 만남인 이날 역시 강정호는 기분 좋게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채프먼은 장기인 직구를 연이어 뿌리며 강정호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강정호는 채프먼의 시속 159km짜리 포심을 그대로 쳐냈다. 타구는 쭉쭉 뻗어갔지만, 끝까지 힘이 실리지 못했다. 펜스 바로 앞에서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 되며 강정호는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지난 5월 30일 이후 두 달여 만에 3할 타율 복귀를 노렸지만, 강정호는 시즌 타율 2할9푼9리를 유지하게 됐다. 팀은 3-4로 뒤진 9회말, 만루 찬스를 얻어냈지만 추가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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