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후반기 들어 물오른 장타력을 선보이면서 피츠버그 지역 언론에서도 강정호를 어느덧 신인왕 후보로 부각시키고 있다.

강정호는 7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세 방 연속 쳐내고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현지시간으로 7월의 마지막 날에 안타 3개를 추가하며 7월 타율 0.379(87타수 33안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99까지 끌어올리며 3할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피츠버그 지역 신문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경기 후 강정호의 놀라운 7월 성적을 소개하며 "강정호가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왕 후보로 계속해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의 또 다른 지역 매체인 '트립 라이브'는 강정호의 이날 활약을 언급하며 강정호가 3루수 조시 해리슨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해리슨이 지난 6일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뒤 강정호는 이후 21경기에서 타율 0.407에 2루타 8개, 홈런 3개를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은 타자 쪽에서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와 족 피더슨(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라는 두 명의 거물 신인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강정호는 브라이언트, 피더슨에 비해 지명도에서는 많이 밀리지만 두 선수가 후반기 들어 나란히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 반해 강정호는 후반기 들어 오히려 타격 감각이 절정에 오르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신인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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