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와 첫 맞대결에서 동점 적시타 작렬

(알링턴 AP=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인 타자 추신수가 30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2회말 1사 1, 3루 양키스 일본인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를 공략해 동점 좌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인 외야수 추신수(33)가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7·뉴욕 양키스)와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양키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중 2안타(3타수)를 다나카와 상대해 쳐냈다.

생애 처음으로 다나카와 맞대결을 펼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다나카를 눌러 기선 제압을 했다.

추신수는 팀이 0-1로 뒤진 2회말 1사 1, 3루에서 다나카의 시속 142㎞ 스플리터를 밀어쳐 동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4회 시속 137㎞ 스플리터를 받아쳐 2루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추신수는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나카의 시속 150㎞ 직구를 잡아당겨 1루와 2루 사이에 내야수를 집중하는 시프트(변칙 수비)를 뚫고 우중간 쪽에 타구를 보낸 뒤 전력 질주로 2루를 향해 달렸다.

제리 밀스 2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해 추신수의 시즌 19번째 2루타가 기록되는 듯했다.

그러나 양키스가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요청했고, 태그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추신수가 먼저 2루에 도달했으나 밴트 레그 슬라이딩을 한 뒤 일어서다 잠시 발을 뗀 사이, 양키스 2루수 스테판 드루가 태그를 했다.

MLB닷컴은 이 장면을 '1루타 뒤 주루사'로 기록했다.

2루 베이스 앞에서 아쉬운 상황이 연출됐지만, 추신수는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던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8일, 6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양키스 오른손 불펜 칼렙 코댐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쳤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양키스의 시프트를 무너뜨리며 안타를 쳐낸 추신수는 올 시즌 8번째 한 경기 3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31에서 0.237로 올랐다.

다나카는 이날 6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해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텍사스는 이날 5-2로 승리하며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반면 양키스는 4연승 행진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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