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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 영구적으로 투표권을 가지고 있던 방식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명예의 전당 측은 29일(한국시각) 야구기자 은퇴 후 10년이 넘은 전직 기자들에게 더 이상 투표권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투표권 자격 기준을 바꿨다고 밝혔다.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인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이다. 10년 이상 취재 경험이 있어야만 투표권을 부여받는데 한번 투표권을 가지게 되면 은퇴를 하더라도 평생 투표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현역을 떠난 기자들이 똑같은 1표를 가지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많았고 결국 명예의 전당 측은 은퇴 후 10년으로 투표권 제한을 두는 것으로 택했다.

매년 1월 결과가 발표되는 명예의 전당 입회자 투표는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이 진행한다. 10년 이상 취재 경험을 가진 BBWAA회원이 그 대상인데, 여기에는 더 이상 현역에 있지 않은 기자도 명예회원으로서 자격을 유지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했던 명예의 전당은 최근 후보 자격 유지 기간을 15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등 조금씩 변화에 동조하고 있다. 이번에는 투표권자 자격에도 변화를 주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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