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조브리스트(왼쪽), 조나선 파벨본.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들이 이제 지구우승이 아닌 더 높은 곳을 보기 위해 승부수를 뛰웠다.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자니 쿠에토에 이어 벤 조브리스트까지 영입했고 반면 워싱턴 내셔널스는 라이벌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마무리 조나선 파벨본을 영입했다.

오클랜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조브리스트를 캔자스시티에 보내고 우완 투수 애런 브룩스와 마이너리그 좌완 유망주 션 머니유를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조브리스트는 올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오클랜드로 넘어와 타율 2할6푼8리, 출루율 3할5푼4리 장타율 4할4푼7리로 6홈런 33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맨인 조브리스트를 영입한 것은 캔자스시티에겐 자신들이 대권행보를 노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선언과도 다름없다. 이미 쿠에토를 영입하면서 지난해 이루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에 다시 도전할 것임을 보여줬던 캔자스시티는 자신들의 취약 포지션이었던 2루수(오마 인판테 타율 0.230)는 물론 우익수까지도(알렉스 리오스 출루율 0.297)모두 커버 가능한 조브리스트로 보강했다.

조브리스트 트레이드 이후 또 다시 눈에 띄는 영입이 발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워싱턴이 파벨본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기로 필라델피아와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한 것. 필라델피아는 파벨본을 내주는 대신 워싱턴 산하 더블A팀에서 뛰고 있는 우완 닉 피베타를 받는다. 닉 피베타는 올 시즌 워싱턴 유망주 순위 12위에 오른 선수들이다.

현역 세이브 3위(342세이브)인 파벨본이 영입되면서 워싱턴의 뒷문을 더 탄탄해졌다. 이미 드류 스토렌이라는 뛰어난 마무리(평균자책점 1.73 29세이브)가 있는 상황에서 파벨본까지 왔으니 8,9회는 걱정이 없을 전망이다. 이로서 최강 선발진에 준수한 타선진을 갖춘 워싱턴은 이제 약점이던 뒷문걱정까지 틀어막으며 현재 왜 자신들이 객관적 전력 1위로 평가받는지를 다시금 증명해냈다.

이처럼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들은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월드시리즈에 도전하기 위해 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이제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3일(현지시각). 과연 3일동안 어떤 트레이드가 또 메이저리그를 흔들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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