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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미스 라미레즈(왼쪽)와 강정호.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즈(37)를 영입했다. 피츠버그 입장에서는 프랜차이즈 스타의 귀환이자 당장 내야 공백을 메워줄 묘수다. 그렇다면 강정호(28)에게는 라미레즈 영입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피츠버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의 베테랑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즈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피츠버그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투수 요나단 배리오스가 밀워키로 옮겼다. 배리오스와 함께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 조건이다.

라미레즈 입장에서는 1998년 20세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했던 친정팀 피츠버그로의 컴백이다. 라미레즈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것을 확정했기에 은퇴전에 친정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게 됐다.

통산 2,255안타에 380홈런을 때린 대기록의 소유자인 그가 오면서 일단 피츠버그는 내야진의 걱정을 덜게 됐다. 조시 해리슨과 조디 머서가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생긴 공백을 유격수 강정호-3루수 라미레스로 버틸 수 있게 된 것.

일단 팀이 유격수가 아닌 3루수를 영입했다는 점은 강정호가 ‘유격수’로도 충분히 뛸만하다고 판단한 것이기에 긍정적이다. 또한 ‘빅리그 루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18년 경력의 라미레즈로부터 분명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법을 어깨너머로나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길게 본다면 강정호에게 득보다 실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강정호는 머서가 돌아오는 즉시 다시 3루수로 뛰어야했다. 아무래도 클린트 허들 감독은 머서의 유격수 수비를 더 높게 사고 있고 강정호의 3루 수비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물론 8월말쯤 일어날 일이지만 머서가 돌아오면 3루의 상황은 복잡해진다.

해리슨이 우익수나 다른 포지션을 뛴다고 해도 계속 3루 경쟁자가 될 것은 물론 라미레즈까지 이 경쟁에 합류하면서 강정호의 출전시간은 애매해졌다.

물론 라미레즈가 승부처에 대타로 기용되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는 강정호의 타격감이 꺼지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좀 더 심하게 해석하면 라미레즈의 영입은 ‘루키’ 강정호가 후반기 체력적 문제를 드러내며 페이스가 쳐질 것을 대비한 안전장치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물론 현재의 강정호는 후반기에도 페이스가 떨어지기보다 더 치고 올라가는 모습이다.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하고 있는 피츠버그 입장에는 내야진의 깊이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경력의 선수가 영입되면서 포지션이 중복되는 강정호 입장에서는 마냥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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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07/24 16: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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