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올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는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시 찾아온 부진의 그림자를 볼티모어라는 새로운 ‘보약’을 마시고 걷어냈다.

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각)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시즌 10호 홈런을 포함한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23타수 3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전날에 이어 볼티모어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4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이라는 의미있는 기록도 달성했다. 이만하면 볼티모어를 추신수의 새로운 ‘보약팀’으로 칭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동안 추신수의 ‘보약팀’으로는 캔자스시티가 유명했다. 추신수는 지금까지 110타석 이상 대결한 팀 가운데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가장 높은 타율인 3할3푼(336타수 111안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캔자스는 지난달 추신수에게 보약이 됐다.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열렸던 캔자스와의 4연전 동안 18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4연전 타율은 5할5푼5리에 달했다.

그러나 적은 경기수를 감안한다면 볼티모어 역시 추신수에게 반가운 상대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있는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볼티모어를 만날 일이 그리 많지 않지만 추신수는 볼티모어를 상대로 타율뿐 만 아니라 각종 지표에서 좋은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추신수는 지금까지 볼티모어를 상대로 통산 2할7푼1리(155타수 42안타)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출루율은 3할8푼에 이르고 OPS(출루율+장타율)는 8할7푼을 기록했다. 특히 장타율은 4할9푼으로 캔자스시티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다.

장타율이 높으니 홈런 역시 많이 터졌다. 추신수는 볼티모어를 상대로 9홈런을 뽑았다. 이 또한 서부지구와 동부지구에서 정기적으로 만나거나 만났던 상대(오클랜드, 시카고W, 시애틀)를 제외한다면 캔자스 시티 다음으로 높다.

지난달 30일과 1일 볼티모어에게 2연속 홈런을 뽑아낸 일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통산 기록이 증명해 보이고 있다.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지난 4월, 9푼6리라는 충격적인 타율을 기록했던 추신수는 5월에만 2할9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6월에만 2할2푼4리로 주춤하고 있었다.

다소 기운이 빠졌던 6월을 뒤로하고 6월의 마지막 날과 7월의 첫 날 볼티모어라는 새로운 ‘보약팀’을 만나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추신수가 ‘보약’의 힘으로 다가오는 7월에는 정상궤도에 진입해 맹타를 휘두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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