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불운한 에이스' 잭 그레인키(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0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그레인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하는 역투로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그레인키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2점을 뽑았다. 그레인키가 충분히 지켜낼 수 있는 격차였다.

다저스는 이날 2-0으로 승리했다.

그레인키는 1회말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뛴 마이애미 1번타자 디 고든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2루 도루를 시도한 고든을 잡아내며 첫 위기를 넘겼다.

4회 2사 1, 2루에서는 데릭 디트리치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에는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었다.

애덤 리베라토어와 켄리 얀선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그레인키의 승리를 지켰다.

그레인키가 승리를 따낸 건 5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54일 만이다.

그는 이후 9경기에서 8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 사이 그레인키는 2패를 당했는데 패한 두 경기에서도 6이닝 4피안타 1실점(5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8이닝 8피안타 2실점(6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1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캔자스시티 시절이던 2005년(10경기 연속 무승)보다는 빨리 '무승' 사슬을 끊었다.

승운은 따르지 않지만 올 시즌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돋보이는 투구를 하고 있다.

그레인키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58까지 낮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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