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결정 지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팀의 6연승 행진에 일등공신이 된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득점권에서 더욱 타점을 많이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정호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7회 2사 만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5-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장내 아나운서는 강정호를 수훈 선수로 불러 인터뷰를 진행하며 2사 후 득점권 타율이 높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강정호는 이날까지 2사 후 득점권에서 0.385(13타수 5안타)라는 고감도 타율을 뽐냈다.

그는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주자가 누상에 있으면 타점을 올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승리로 2013년 6월 20일부터 30일까지 9연승을 거둔 이래 가장 긴 연승 행진을 벌였다.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연승 행진에 활력을 불어 넣은 강정호는 "이 기세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가 연승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28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서부 지역 원정을 앞두고 장내 아나운서는 서부 쪽에 한국팬이 많은 점을 고려한 듯 강정호에게 각오를 물었고, 강정호는 "어디에서 뛰든 많은 분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며 동포들의 격려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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