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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5월의 사나이’로 거듭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양키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한 방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예열을 마친 추신수는 3회초 무사 1, 2루에서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추신수가 선취점을 낸 이후 탄력을 받은 텍사스 타선은 7-0까지 달아나며 사바시아를 조기에 강판시켰다. 특히 추신수는 3회초에 두 번이나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의 맛을 본 추신수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3회 초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에밀 로저스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약 1주일 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이다.

추신수의 적시타와 3점 홈런을 포함해 텍사스는 3회초에만 10점을 얻어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등장한 프린스 필더의 볼넷과 애드리안 벨트레의 안타로 3루까지 진출한 추신수는 로저스의 폭투 때 득점을 올렸다.

3회초에만 두 개의 안타를 올린 추신수는 남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7회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가렛 존스를 상대로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텍사스는 15-4로 양키스를 대파했다. 이날 텍사스의 선발 전원은 안타를 기록하며 무려 15개의 안타를 쏟아냈다. 2경기 연속 양키스를 꺾은 텍사스는 4연승의 상승세 속에 시즌 20승(23패) 고지를 밟았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3푼2리에서 2할3푼8리(147타수 35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타격감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며 "지난 홈 경기에서의 타격감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사바시아는 대단한 투수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첫 타점을 올리면 그것이 분위기를 만들고, 모든 것이 거기에서 출발한다"며 3회초 양키스를 상대로 대량 득점을 올린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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