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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류현진(28·LA다저스)에겐 불행 중 다행이다. 야구계 최악의 부상인 어깨 관절 와순 마모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깨 부상에 이은 수술은 분명 최악이긴 하지만 '어깨 관절 와순 마모'가 아닌 것이 다행이다.

20일 류현진의 국내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측은 스포츠한국과의 통화를 통해 "곧 다저스 측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할 것이다.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류현진과 관련해 다저스 측이 공식발표를 할 것임을 확인시켜줬다.

류현진의 시즌 아웃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자 "그런 부분은 맞다. 그러나 구단 측에서 공식적으로 언급도 안했는데 저희 측에서 말을 잘 못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마 우려하시는 상황(시즌 아웃)인게 맞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야구계 최악의 부상으로 알려진 어깨 관절 와순은 아니라는 점이다. 에이전트는 "의학적 소견이 나와 봐야 알지만 류현진이 관절와순 마모는 확실히 아닌 것으로 안다. 어깨 부상은 맞다"고 말했다.

어깨 관절 와순 마모를 피한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하면 이 부상은 야구 선수가 당할 수 있는 부상 중에 가장 심각한 부상이다. 케리 우드, 페드로 마르티네즈 등의 수술을 맡았던 앤서리 로메오 박사는 "어깨 부상 중 관절 와순 마모는 가장 흔한 경력 종료(Career-Ending) 부상이다"고 단언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다.

수술후 복귀까지 1년여가 걸리고 복귀해도 구속 저하는 불가피하다. 현재 뉴욕 양키스의 사실상의 1선발 역할(12일 현재 5승, 평균자책점 2.72)을 하고 있는 마이클 피네다도 2011년 직구 평균 구속이 94.2마일이었지만 관절 와순 마모 부상 후 재활에만 두 시즌이 걸려 지난해 복귀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1.9마일로 부상 전보다 약 2~3마일 뚝 떨어졌다.

어쩌면 그렇게 해서라도 돌아오는 것은 다행일지 모른다. 이 부상으로 인해 역사상 최고의 재능으로 여겨졌던 마크 프라이어(2003년 올스타)는 재기에 실패하면서 선수생활을 접었다. 또 올스타 6회 수상을 했던 커트 실링도 이 부상 이후 은퇴해야했다.

2006년 사이영상 수상자에 2007, 2008년에도 사이영상 투표 2위까지 올랐던 브랜든 웹 역시 이 부상 이후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해 은퇴를 선언했다. 로메오 박사가 말한 '커리어 엔딩 부상'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닌 셈이다.

그러나 이 부상은 아니라는 점에서 은퇴까지 바라봐야하는 상황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물론 더 큰 부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일단 최악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어깨부상 자체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정상적인 구속을 가지고 던질 수 없다는 큰 여파를 몰고 오는 부상이지만 일단 최악을 피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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