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였다. 1회 선두타자로 휴스턴의 선발투수 댈러스 카이클을 상대한 추신수는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를 만들었다. 펜스가 높았던 탓에 비록 2루타에 그쳤지만 공이 조금만 위쪽으로 떠올랐다면 그대로 홈런이 됐을 대형 타구였다.
첫 타석에서 대형 타구를 날렸던 추신수였으나 이후 타석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0-1로 뒤진 6회초 1사 3루 상황에 세 번째로 등장한 추신수는 1루 땅볼을 쳤으나 상대편의 전진 수비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실패했다.
텍사스는 8회초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1사 2루에서 추신수가 네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역시 1루 땅볼에 그쳤다.
텍사스는 9회초 애드리안 벨트레의 2루타와 카일 블랭스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로빈슨 치리노스가 중견수쪽으로 향하는 희생플라이를 쳐내는 데 성공하며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네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9회말 수비에서 카를로스 페게로와 교체됐고 텍사스는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 2-1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오른 휴스턴은 최근 10연승 행진을 마무리하고 텍사스에게 첫 패를 당했다.
최근 4경기 연속 2루타를 쳐낸 추신수는 시즌 타율 1할 4푼 7리가 됐다. 특히 5월 들어 타격감이 살아난 추신수는 최근 벌어진 4경기에서 16타수 5안타로 3할 1푼 3리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기록한 5개의 안타가 모두 장타였다는 점도 흥미롭다. 추신수는 홈런 하나를 포함해 2루타 4개를 때려내며 자신이 기록한 5개의 안타 모두 모두 장타로 연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