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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현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5경기 연속 안타 제조에 실패했다. 차갑게 식어버린 방망이가 달아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번 우익수로 출전해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두 차례 출루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에인절스 좌완 선발 투수 엑토르 산티아고의 공을 받아쳤지만 평범한 내야 뜬공에 머물렀다. 그러나 상대 유격수 에릭 아이바가 강한 햇볕 탓에 공을 놓쳤고 그 틈을 타 추신수는 1루에 나갔다. 공식 기록은 실책으로 기록됐다.

2-0으로 달아난 3회 2사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추신수는 볼넷으로 팀의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5회 2사 1,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8회에는 마이크 모린의 빠른 공에 맞아 1루로 걸어나갔다.

9회에 극적으로 3-3 동점을 만들어낸 텍사스는 연장에 돌입했다. 추신수 역시 교체 없이 연장에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기대하던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연장 10회에는 3구 삼진, 연장 11회에는 2루수 땅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공격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두 차례 연출했다.

4회 C.J 크론의 우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성 타구를 수비하다가 공을 더듬는 실책으로 타자를 3루까지 보낸 데 이어 2-0으로 앞서고 있던 7회에는 쟈니 지아보텔라의 뜬 공을 잡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열심히 타구를 쫓던 추신수는 강한 햇볕에 공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한 탓인지 수비를 포기했다. 추신수가 잡지 못한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진 다음 곧바로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가 됐다.

곧이어 다음 타자로 나선 마이크 트라웃이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동점을 만들어 냈다. 결과적으로 추신수의 실책은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실책으로 작용했다.

공수 양면에서 부진했던 추신수의 경기력과 달리 텍사스는 연장 11회 2점을 추가하면서 5-4로 역전승에 성공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추신수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벌어진 원정 8연전에서 26타수 1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겪어 야구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부터 안타가 없는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1할 4리로(48타수 5안타)로 떨어지며 ‘1할대’의 타율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 중인 ‘해적왕’ 강정호(28)는 3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렀다. 강정호는 같은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2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던 강정호였지만 머서가 부상에서 복귀한 24일 컵스전에서는 주전 유격수 자리를 머서에게 내주고 대타로 나섰고 이후 3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강정호가 빠진 피츠버그는 애리조나를 8-0으로 꺾고 5연승을 기록했다. 피츠버그의 타선은 1회 초부터 불을 뿜었다.

애리조나 선발 투수 제레미 헬릭슨을 상대로 잇따른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어낸 피츠버그는 페드로 알바레스가 우전 안타를 쳐내 앞서 나가있던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2-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5회 초와 8회 초에도 각각 2점과 1점을 뽑아낸 피츠버그는 9회 초에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레고리 폴랑코를 시작으로 세 명의 타자들이 연이어 안타를 때려내며 3점을 뽑아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피츠버그의 선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는 6.1이닝 동안 두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호투로 애리조나의 타선을 철저히 무력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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