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400만 달러 선을 넘어섰다.

AP통신은 2015시즌 개막일 기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계약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이 평균 425만 달러(약46억 8천732만원)를 받는다고 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시즌 개막일 기준 평균 연봉은 395만 달러(약 43억 5천645만원)였고, 2013시즌의 경우 365만 달러(약 40억 2천558만원)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투수 클레이턴 커쇼가 3천100만 달러(약 341억8천990만원)로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2천800만 달러), 잭 그레인키(다저스·2천700만 달러), 조쉬 해밀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2천540만 달러) 등이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다저스의 팀 전체 연봉은 2억7천만 달러(약 2천977억원)로 역시 가장 높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전체 연봉 2억3천400만 달러를 기록, 앞서 15년 동안 뉴욕 양키스가 지켜오던 최고 연봉 구단 자리를 빼앗은 바 있다.

양키스는 올해도 연봉 총액 2억1천500만 달러로 2위를 지켰고, 보스턴 레드삭스가 1억8천5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4위 디트로이트는 1억7천만 달러로 다저스와 1억 달러가량 차이가 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6천만 달러로 5위에 올랐다.

최소 연봉 구단은 마이애미 말린스(6천500만 달러)였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방송 중계권료가 오르면서 선수들의 연봉도 최근 들어 증가했다"며 "구단의 수입이 늘면서 선수들이 받는 보상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키스의 스타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은 "야구 산업이 잘 돌아가고 있다"며 "구단주들은 많은 돈을 벌어오고 있고, 선수의 몫도 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유계약(FA) 제도가 도입되기 직전 해였던 1976년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은 5만 달러 수준이었다.

당시 야구선수들은 생계를 위해 오프시즌 부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은 1992년 100만 달러를 돌파했고, 9년 뒤인 2001년 200만 달러를 찍었으며, 7년이 지난 2008년 3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참고로 2013년 미국인 전체의 평균 연봉은 4만4천888 달러(약 4천950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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