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머무는 동안 활용할 임시 선발 후보 중 한 명인 데이비드 허프(31)가 시범경기 5번째 등판에서 무난한 투구를 했다.

허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을 1개로 최소화했다.

2회말 에인절스 선두타자 에릭 아이바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준 허프는 3회 2사 2·3루 위기에서 아이바와 다시 만나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운도 따랐다. 허프는 4회 맷 조이스와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카일 쿠비차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에 몰린 후 페드로 바에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에스는 타일러 피더슨을 삼진 처리하고, 콜 칼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허프가 남겨놓은 주자를 묶어둔 채 이닝을 마쳤다.

허프는 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한 차례 선발 등판하고 이후 두 경기에선 구원으로 나섰다.

그러나 류현진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자 2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 등판하며 대체 선발로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허프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경기 12이닝 12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는 8⅓이닝 8피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2회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린 작 피더슨의 활약으로 에인절스를 5-4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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