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최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할 정도로 미국 현지에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이는 강정호의 폭발적인 타격 능력에 대한 호기심 외에도 그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새로 합류한 단 한 명의 아시아 선수라는 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스포츠는 올해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로 새롭게 건너온 선수는 한 명도 없다며 이는 1996년 이후 처음이라고 21일(한국시간) 소개했다.

이 매체는 1996년 이후 처음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1995년이 맞다.

일본은 1995년 노모 히데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새로운 일본인 메이저리거를 배출해왔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 2003년 마쓰이 히데키,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에 이어 2012년에는 다르빗슈 유, 2013년 후지카와 규지, 지난해 다나카 마사히로 등이 수많은 일본 취재진을 대동하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장을 들썩이게 했다.

그러나 올해는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하시가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의 입질만 받다가 한신 타이거스 잔류를 선택했고, 오른손 투수 마에다 겐타는 소속구단인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반대로 포스팅 도전이 무산됐다.

CBS스포츠는 마에다가 포스팅에 나섰다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아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95년 이후 무려 20년간 지속된 일본인 메이저리거 탄생은 끊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능 있는 일본인 선수가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그 예로 마에다가 이르면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른손 투수 오타니 쇼헤이도 아직 포스팅에 나서려면 4~5년을 더 기다려야 하지만 제2의 다르빗슈 또는 제2의 다나카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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