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를 마치고 돌아오는 'A-로드' 알렉스 로드리게스(40)가 구단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거절당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로드리게스의 회동 제안을 거부하며 '스프링캠프에서나 보자'는 뜻을 전했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인기를 끌던 로드리게스는 금지약물 복용 스캔들에 연루돼 한 시즌에 해당하는 162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2014년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의 설명을 따르면 징계 이후 복귀를 앞두고 여론의 추이를 살펴야 하는 그는 그라운드로의 '연착륙'을 위해 야구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 부임한 롭 만프레드 신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는 최근 만나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는 데 성공했다.

로드리게스는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소속 구단 양키스는 꾸준히 그를 차갑게 대하고 있다.

앞서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로드리게스가 올 시즌 주전 수비수로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는 붙박이 지명타자로 뛰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어느덧 운동선수로는 환갑 이상에 해당하는 마흔 줄에 접어들어 주전 확보도 쉽지 않은 로드리게스지만 잘나가던 시절의 경력은 화려했다.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년 동안 2천568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99, 654홈런, 1천969타점, 322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조차도 앞으로 영원히 '약물로 이뤘다'는 딱지가 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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