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KBO의 결승전은 한국시리즈, NPB의 결승전은 일본시리즈, MLB의 결승전은 미… 아니, 월드시리즈.'

한국은 한국, 일본은 일본이라는데 왜 미국은 미국시리즈가 아니고 월드시리즈라고 부르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알 수 없다'. 1903년부터 시작된 월드시리즈는 올해로 111년을 맞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정작 어원은 불분명하다. 당시에도 이 이름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고 여러 가지 설이 많았다. 우연치 않게 붙여진 월드시리즈라는 이름이 현재까지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때 가장 유력했던 설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과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이 대결에 '뉴욕 월드 신문'이라는 언론사가 스폰서를 맡으면서 월드시리즈로 명명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나중에 근거 없는 낭설로 굳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미디어의 영향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1903년 전에는 미국 챔피언십(The Chapmionship of United States)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지만 이때부터 언론에서 월드시리즈라는 말을 쓰다 보니 굳혀졌다는 설 역시 있지만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1876년 창설된 내셔널리그와 1901년 창설된 아메리칸리그의 챔피언을 뽑는 시리즈에 이름이 필요했을 1903년 당시 '내셔널(국제적) 리그'와 '미국(아메리칸) 리그'간의 맞대결이다 보니 상업적으로나 홍보차원에서 대단한 이름이 필요했을 것이고 이때문에 '월드시리즈'라는 이름이 탄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스스로 세계 제일이라는 `오만함'에서 비롯됐다는 추론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아시아 역시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만 참여해 챔피언을 뽑는 시리즈에 '아시아 시리즈'라는 말을 쓰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순수하게 모든 아시아 팀들이 참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 시리즈'라는 명칭을 쓰듯 메이저리그 역시 모든 세계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월드시리즈'라는 명칭을 쓸 뿐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