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양키스, 보스턴 제친 값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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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7년 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 ‘지난해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차지한 우승이라 더욱 뜻 깊다.

볼티모어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우발도 히메네즈의 5이닝 2실점 투구와 알렌한드로 데아자의 3타점 활약에 힘입어 8-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1승을 남겨뒀던 매직넘버를 `0'으로 만들고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1997년 포스트시즌 진출 후 만년 지구 하위권을 맴돌던 볼티모어는 2012시즌 93승으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후 지난 시즌 85승 77패로 지구 3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여 왔다.

볼티모어의 올 시즌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시즌 시작 후 첫 달인 4월을 지구 2위로 마친 볼티모어는 5월 종료 때 잠시 3위로 떨어졌지만 7월 초부터 지구 1위를 내달리며 동부지구의 강자로 군림했다.

호성적의 원인은 역시 탄탄한 투수진에 있다. 유명한 타자 친화구장인 캠튼야즈를 홈으로 쓰지만 볼티모어 선발은 우발도 히메네즈를 제외하고 전원이 3.80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마무리 자크 브리튼과 셋업맨 대런 오데이가 모두 모두 1.80 이하의 뛰어난 평균자책점으로 뒷문을 든든히 했다.

타선에서는 3할 타자는 아무도 없지만(150타석 이상 선수 중) 800만 달러의 다소 값싼 금액으로 데려온 외야수 넬슨 크루즈가 39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내달리고 있고 팀 장타율 역시 메이저리그 3위(0.422 *16일까지)를 내달리며 팀 득점도 7위(655득점)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지구 우승을 확정한 볼티모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가장 빨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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