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볼넷 1실점 탈삼진 7개의 호투를 펼치며 팀이 7-1로 승리해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28에서 3.18까지 내렸고 지난 시즌 거뒀던 14승을 9월이 되기 전에 거두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 달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선발 등판 후 엉덩이 부상으로 18일을 쉰 후 선발에 복귀했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구속을 빨랐지만 제구가 마음대로 안돼 보였다. 이에 선두타자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에게 2루타를 맞은 후 4번 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때까지 만해도 부상복귀 후 아직 제대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 것이 사실. 그러나 이 의구심을 류현진은 '14타자 연속범타 처리'라는 무서운 폭주로 날려버렸다.
류현진은 실점 후인 1회 2사부터 6회 1사후 솔라르테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14타자 연속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14타자 연속범타 처리 동안에 매 이닝 삼진을 만들어냈고, 특히 2회에는 무려 공 7개 만에 세 타자를 잡아내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솔라르터에게 안타를 맞은 후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삼진-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7회에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나했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마치며 자신이 진정으로 귀환했음을 알렸다.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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