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올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각각 10승 투수를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했다.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등 12승을 올린 선발 투수 3명을 거느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시장에서 이들에게 버금가는 선발 투수와 계약에 나섰으나 무위에 그쳤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31일 오후 4시(한국시간 8월 1일 오전 5시),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 규정에 따라 '가을 야구'에 다가선 팀과 멀어진 팀이 카드를 교환해 전력을 보강하는 30개 구단 트레이드가 만료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디트로이트는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로 꼽힌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데려와 승자가 됐다.

디트로이트와 프라이스의 소속팀 탬파베이, 시애틀 매리너스는 프라이스, 외야수 오스틴 잭슨·투수 드루 스마일리(이상 디트로이트), 내야수 닉 프랭클린(시애틀) 등 4명을 서로 주고받는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디트로이트는 이번 시즌 11승을 올린 프라이스를 품에 안아 맥스 슈어저(13승), 릭 포셀로(12승), 저스틴 벌랜더(9승)와 더불어 막강한 선발진을 꾸렸다. 오른손 일색이던 선발진에 프라이스가 가세하면서 좌우 균형이 이뤄졌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인 오클랜드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왼손 투수 존 레스터(10승)를 데려와 선발진 강화에 승부를 걸었다.

오클랜드는 소니 그레이·스콧 카즈미어(이상 12승), 레스터, 제시 차베스·제이슨 해멀(8승), 제프 사마자(4승) 등 어느 팀에 뒤지지 않을 선발 투수진을 완성했다.

오클랜드에 레스터와 외야수 쟈니 곰스를 내준 보스턴은 오클랜드의 쿠바 출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받아 오른손 거포 부재를 해결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에서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보스턴은 베테랑 우완 투수 존 래키를 세인트루이스에 넘긴 대신 우완 조 켈리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앨런 크레이그를 받았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전통의 명가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13승), 래키·랜스 린(11승), 셸비 밀러(7승) 등으로 선발진을 재편했다.

보스턴은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왼손 계투 요원 앤드루 밀러를 지구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넘기는 등 이날 하루에만 주축 투수 3명을 팔아 필요 전력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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