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커쇼, 류현진, 그레인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미디어 이재호 기자] 결국 12승까지 도달했다. 류현진(27)이 12승을 완성하면서 LA 다저스의 '선발 트리오(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는 메이저리그 유일의 12승을 모두 따낸 선발진이 됐다.

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9시7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류현진의 6이닝 3실점 호투와 핸리 라미레스(4타수 2안타 1타점)와 맷 켐프(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의 활약 속에 4-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이날 류현진은 총 10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탈삼진을 7개나 솎아냈다. 평균자책점은 3.39에서 3.44로 소폭 상승했지만 시즌 15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시키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시속은 95마일(약 153km)에 달했다.

이날 류현진의 승리로 다저스 선발진은 22일 모두 11승을 달성했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모두 12승을 달성했다. 계속해서 선발 트리오가 선발승을 따내며 '승리 평행'을 맞추고 있는 것.

다저스 선발 트리오가 따낸 승리의 총합은 36승. 이는 단연 메이저리그 1위의 성적이다. 2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릭 포셀로-맥스 슈어저-저스틴 벌랜더)가 33승을 거두긴 했지만 무려 3승이나 모자란다. 승수만으로도 다저스 선발 트리오가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지 증명되는 것.

지난 시즌 다저스 선발 3인방은 45승을 거뒀다. 한 선수당 15승을 거둔 수치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애덤 웨인라이트-랜스 린-셀비 밀러 트리오의 49승,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저스틴 벌랜더-맥스 슈어저-덕 피스터 트리오의 48승에 뒤져 메이저리그 3위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만큼은 세 선수 도합 2.46으로 그 어떤 트리오를 압도했다. 투수 능력의 가장 중요한 잣대인 평균자책점에서 1위였기에 단순지표인 승리만 1위를 탈환하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트리오를 우뚝 설 수 있었다.

벌써 합계 36승으로 메이저리그 선발 트리오 승수 1위인 다저스의 커쇼-그레인키-류현진. 그들의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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