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프로야구를 대표했던 호타준족이 가족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CBS스포츠 등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뉴욕 양키스 등에서 2루수로 활약한 척 노블락(46)이 집에서 함께 살던 이혼한 아내를 때린 혐의로 철창신세를 졌다고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노블락의 전처는 아이를 데리고 다른 침실에서 자려고 하자 노블락이 화를 내며 가습기를 집어던지고 자신의 머리를 밀어 벽에 부딪히게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블락은 출동한 경찰의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현장에서 체포됐다가 보석금 1만 달러(약 1천31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노블락은 2010년에도 또 다른 전처를 때린 혐의로 기소돼 보호관찰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1991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노블락은 첫해 타율 0.281, 159안타, 25도루로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2, 1994, 1996, 1997년 등 네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1997년 골드글러브와 1995, 1997년 실버슬러거도 수상하는 등 공수를 겸비한 정상급 2루수로 명성을 날렸다.

2002년 은퇴하기까지 12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89, 1천132득점, 1천839안타, 407도루를 남겼다.

특히 2000년 15도루가 한 시즌 최소 도루일 만큼 12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자랑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내달 24일로 예정됐던 노블락의 구단 자체 명예의 전당 입회식 행사를 발 빠르게 취소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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