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전서 위력 떨친 새 구종은 `고속 슬라이더'...일각에서는 `커터'로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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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미디어 김민희 기자] 22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릿츠를 상대로 거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11승을 따낸 류현진(27·LA 다저스)은 "새 구종이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 탈삼진을 잡는데 효과적이다. 계속 던질 생각이다"고 밝혔다.

새 구종은 류현진 스스로 `고속 슬라이더'라고 부르는 것으로 오른쪽 타자 기준으로 몸쪽으로 휘어져 떨어진다. 이 공에 피츠버그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을 했고 5삼진 중 3개를 고속 슬라이더로 잡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커브와 슬라이더의 투구 비율을 높였는데 제구가 잘 돼 앞으로도 많이 쓸 생각이다"고 밝혔다.

변화구 제구가 좋아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려 했다면 올해는 아예 유인구로 던지려고 노력했더니 오히려 변화구 각도도 좋아지고 제구도 나아졌다"고 말했다.

올 시즌 원정경기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류현진은 "작년에 원정 경기에서 좀 부진해 올해 더 집중해서 그런 것 같다. 시즌 초반 원정에서 좋은 성적이 나와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선발 투수로서 내 몫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선발 투수가 오래 던지면 팀에 승리할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오늘 경기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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