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부정 투구를 한 뉴욕 양키스 투수 미카엘 피네다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피네다는 전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목에 송진을 바르고 던지다가 존 패럴 보스턴 감독과 주심에게 적발돼 퇴장당했다.

투수가 투구에서 이득을 보려고 몸에 이물질을 바른 채 손가락에 살짝살짝 묻혀 던지는 행위는 상대 타자를 속이는 부정행위다.

그는 10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도 오른쪽 손바닥에 송진을 묻히고 공을 던졌으나 패럴 감독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아무 일 없이 넘어갔다.

당시 TV 중계에 피네다의 손바닥에 묻은 이물질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부정 투구 의혹이 제기됐다.

피네다는 "바람 불고 추운 날씨에 던지다 보니 공의 실밥을 잘 쥐기 위해 송진을 발랐다"고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피네다의 두 번째 '사기 행각'을 현장에서 잡아낸 패럴 감독은 "추운 날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송진을 묻힌 부정투구가) 너무 빤히 보이면 지적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키스 투수로는 1924년 봅 쇼키 이후 90년 만에 두 번째로 부정 투구 퇴장이라는 굴욕을 당한 피네다는 "앞으로 이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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