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기에선 의혹으로 끝나… 23일 다시 맞붙은 보스턴전에서 진실 밝혀져

마이클 피네다는 지난 11일 보스턴전에서 송진을 사용해 부정 투구햇다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 의혹은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MLB '데일리 피쉬'의 크리스 코틸로 트위터 캡처
뉴욕 양키즈의 마이클 피네다(25)가 이번엔 피해가지 못했다. 부정 투구 적발로 퇴장당했다.

피네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2회말 퇴장당했다.

0-2로 뒤지던 2회말 2사에서 피네다가 1번 그래디 사이드모어를 상대하며 목에 오른손을 대고 투구를 하는 행동이 포착됐다.

이에 보스턴 존 패럴 감독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심판에게 "피네다가 목 오른쪽에 송진(파인 타르)을 바르고 손에 묻힌 후 공을 던진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게리 데이비스 주심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갔고, 피네다의 목을 손가락으로 만져본 뒤 퇴장 명령을 내렸다.

피네다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주심의 뜻은 확고했고, 결국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자들은 송진을 굳힌 제품을 발라 타격 시 손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한다.

그러나 투수가 송진을 공에 바를 경우, 손가락과 공 사이에 접착력이 생겨 공의 궤적을 변화시키는 데 유리하다. 그렇기에 미국 프로야구는 규약 8.02에서 "로진백에 묻은 송진 가루를 제외한 이물질을 손에 묻히는 것을 부정 투구로 규정, 발견되는 즉시 퇴장 등의 조치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경기 후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의혹으로 끝났던 지난 보스턴전 등판과 달리, 이번에는 부정 투구가 제대로 걸렸다"며 "피네다는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피네다는 지난 11일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이물질이 묻은 오른손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며 부정투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패럴 감독은 "피네다가 금지된 행위를 하고 있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며 "4회에 피네다의 손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확인했는데, 5회에는 깨끗한 손으로 투구했다. 항의할 시점을 놓쳤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피네다의 부정 투구를 확신한 패럴 감독은 재빨리 움직였고, 결국 진실을 밝혀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