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타석 홈런 내준 어틀리와 재대결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넘어 전국구 에이스로 도약 중인 류현진(27)이 23일(한국시간) 홈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4승과 홈 첫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류현진을 23일 필라델피아전 선발로 예상했다.

류현진은 올해 5차례 선발등판해 28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3승은 모두 원정 경기에서 거뒀고, 원정에서 26이닝 무실점을 올리는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는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하며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했다.

당시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4일 휴식 후 홈에서 선발 등판하는 다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류현진은 2013년 4일 쉬고 나선 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고,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는 7승 1패 평균자책점 2.12로 호투했다.

올해도 5일 혹은 그 이상 쉬고 나온 4경기는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5일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는 무너졌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생활에 익숙해진 '2년차'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등판에도 적응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필라델피아와 6월 30일 홈에서 한 차례 맞붙어 7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류현진이 "닮고 싶은 투수"로 꼽은 클리프 리(7이닝 4피안타 3실점)와 선발 맞대결해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날 두 왼손 투수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류현진은 체이스 어틀리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줬다.

올해 28이닝 동안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은 류현진과 어틀리의 재대결은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어틀리는 21일까지 16경기 타율 0.406, 3홈런, 12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1위이고, 출루율(0.451)은 내셔널리그 3위, 장타율(0.672)은 리그 2위다.

필라델피아는 8승 1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타선은 팀 타율 0.256으로 내셔널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이미 23일 선발로 베테랑 오른손 투수 A.J. 베넷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47승을 거둔 버넷은 올해 4경기에서 아직 승리 없이 1패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2.74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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