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한 엘리스, 커쇼 볼 받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26)가 부상 후 처음으로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 등은 커쇼가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3이닝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전력으로 5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45㎞를 기록했다고 21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커쇼는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나 귀국 직후 등 근육에 통증을 호소, 생애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아직도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13일 부상 후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한 커쇼는 이날도 불펜 투구를 먼저 한 뒤 마운드에 올라 드류 부테라와 숀 피긴스를 상대로 볼을 던졌다.

커쇼는 "모든 게 잘 돌아가는 느낌"이라며 "타자를 상대하면서 그들의 반응을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괜찮은 것 같으니 다시 몸을 만들어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마이너리그 등판이 다음 차례인 것 같지만, 아직 그 정도까지 준비된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커쇼의 투구를 지켜본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볼이 괜찮다"며 "오늘은 바로 경기에서 던질 수 있을 듯도 보이나, 내일 어떨지 다시 한번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커쇼가 언제쯤 메이저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지, 마이너리그 등판이 언제가 될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MLB닷컴은 커쇼가 이후 불펜 투구를 몇차례 더 한 뒤 5월 1일쯤 마이너리그 혹은 메이저리그에서 등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커쇼의 공을 받은 포수 A.J.엘리스는 "커쇼가 투구할 때 약간 삐걱대는 부분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괜찮아 보였고 공도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다.

엘리스 또한 9일 무릎 수술을 받은 뒤 12일 만에 다시 안방에 앉아 볼을 받았다.

엘리스는 애초 6주 정도 재활을 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엘리스는 "커쇼의 볼을 받겠다고 자청했다"며 "몸도 괜찮고 조만간 마이너리그 경기에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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